'가짜는 없다' 유정복 진정성 '공약 홍보' 송영길 적극성
백지현 기자/윤정선 기자
입력 2014.05.25 10:15
수정 2014.05.25 16:57
입력 2014.05.25 10:15
수정 2014.05.25 16:57
<지방선거 후보들 SNS 누가누가 잘하나②-인천시>
"자발적 유도, 카톡 '열린 귀' 개설" vs "사전투표 많이 홍보할 계획"
[기사 추가 : 2014.05.25 16:50]
6.4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선거캠프에서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넷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큰 SNS의 특성 상, 이를 잘 활용할 경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역시 ‘넷심’ 끌어안기에 고심 중이다.
일단, 유 후보 측은 ‘후보의 이미지를 온라인상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의원과 장관직을 내려놓고 인천의 부름에 뛰어든 만큼, 진정성 있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송 후보 캠프측은 SNS를 ‘홍보 및 정책공약’ 루트로 활용, 시민과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SNS 활용에 적극적인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캠프 “자발적 유도, 카톡 '열린 귀' 개설”
유 후보 캠프 SNS 담당 관계자는 “선거철이 되면 어떤 식으로든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인위적으로 생산되는 것들이 많다. 가공된 트위터를 생산 확산시켜 여론인 것처럼 모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우리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위 말해 알바생을 동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온라인상에 자발적이 참여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키보드 자판을 누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홈페이지를 기본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온라인상의 공방에 대해서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참여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 캠프는 지난 17일 인천시민들과 더욱 다양한 소통을 하기 위해 카카오톡 ‘유정복의 열린 귀’를 개설했다.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아이디 ‘yoocan’을 검색해 친구추가를 누르면 유 후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누구나 남길 수 있다.
아울러 유 후보가 인천지역 정치인 중 SNS를 활동한 가장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SNS 영향력평가 서비스 ‘클라우트(Klout)’ 지수 분석에 따르면, 유 후보가 인천지역 국회의원 12명과 인천시장 후보 3명 가운데서 클라우트 지수 100점 만점에 6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클라우트 지수는 SNS 소통과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접근성, 파급력 등 수십 개의 변수를 고려, 개인이나 기관의 SNS 계정이 미치는 영향력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수치다. 지수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있고 소통을 잘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후보는 유 후보에 이어 61점을 받았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50점,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이 48점, 홍영표·박남춘 새정치연합 의원이 45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44점 등으로 나타났다.
송영길 캠프 "사전투표 많이 홍보할 계획" 2030 겨냥
송 후보 캠프측은 젊은 세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거나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는 데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17일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무한도전 선출 사전투표’에 참석한 뒤 SNS를 통해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는 말을 실현하려면 투표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인 듯합니다”고 적었다.
평소 SNS를 즐겨 사용해왔던 송 후보는 SNS를 통해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비교적 SNS 활동에 적극적인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첫 공약을 발표한 18일에도 교통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을 보기 쉽게 그림으로 정리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과 소통하는 데 SNS를 활용하는 게 좋다. SNS를 통해 공약은 물론 사전투표도 많이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모니터링 팀을 별도로 운영, 송 후보 관련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왕태 모니터링 팀장은 “모니터링팀은 온라인에서 직접 글을 생산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온라인에서 선거법이나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사례가 있는지 파악하고 법적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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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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