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1위? 거짓말" 송영길 "시정업무때"

인천 = 데일리안 백지현 기자
입력 2014.05.19 21:05
수정 2014.05.23 16:48

'첫' 후보토론회, '인천 홀대론' 놓고도 진실공방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인천광역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9일 ‘인천시 국정평가 1위’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첫 토론회에서 ‘인천 홀대론’에 대해 질의과정에서 불거진 인천시의 국정평가를 두고서다.

송 후보는 본인의 재임시절 공적을 거론하며 “유 후보가 장관시절 국정평가 1등을 평가해줬다”고 말하자, 유 후보는 “인천시가 1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방은 “인천시는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사업이 많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인천시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 중단된 것들이 많다”며 “인천시의 홀대론이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시장의 능력이 부족해 생긴 문제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송 후보는 “이것은 현실적인 문제로 여야 문제가 아니다. 인천이 하나씩 극복하고 있다”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도 토론회에 나와서 ‘송영길을 배워라’고 하더라. 또 유 후보가 장관인 시절 국정평가 1등을 평가해줬다”면서 시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송 후보가 허위사실을 이야기해 바로 잡는다”면서 “국정평가에서 인천시가 1위를 한 역사가 없다. 9개 부분에 대해 등급별로 가·나·다 평가가 있었으나, 그대로라면 인천시는 1위를 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천시는 안전평가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고, 각종 생활 지수 또한 매우 낮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특히 송 후보가 방송에서 인천 홀대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송 후보는 인천 홀대론과 관련해서 대통령을 견주는데 대통령이 지원하고, 각 장관들이 지원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저는 30년 동안 정치경험과 일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이것이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는 송 후보의 인천에서 충청까지 해저터널 조성과 중소기업 1조원, 교육예산 1조편성 공약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이들 공약은 전혀 검토를 안 했거나, 검토를 했는데 능력이 없어 못한 것”이라며 “송 후보는 이 두 가지 경우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송 후보는 “공약 이행률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공약이 완료가 안 된 것이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약 당시에는 미처 확인되지 못한 것은 임기 후 진행된 사항이 있어서다. 공약화시켰다면 많은 성과를 냈을 것이다. 해저 터널문제는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다”라고 응수했다.

송 후보는 “안행부에서 ‘일을 잘 했다’고 1등 평가를 해줬고, 9개 등급에서 ‘가’를 4개 받아 종합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정업무보고 때 박근혜 대통령도 인천을 평가해 줬다는 것은 유 후보가 배석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유 후보는 “인천시가 1등을 한 적이 없다. ‘가’가 많은 것은 충북이었다”고 재반박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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