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 눈물,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
부수정 기자
입력 2014.04.27 10:48
수정 2014.04.27 10:49
입력 2014.04.27 10:48
수정 2014.04.27 10:49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이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상중은 노란 리본을 달고 무거운 표정으로 진행했다.
방송 끝날 무렵 그는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 길만이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길이며 아이들 앞에 또다시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중은 이어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무고한 목숨을 눈앞에서 잃었다.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 아직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생존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상중의 클로징 멘트에 시청자들은 "김상중의 말에 나도 울었다", "마음이 정말 아팠다", "가슴에 와 닿은 클로징 멘트였다"라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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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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