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야동 고부살인사건 실마리 '모자' 공개 수배
하윤아 인턴기자
입력 2014.02.25 11:00 수정 2014.02.25 11:08
입력 2014.02.25 11:00 수정 2014.02.25 11:08
유족 측 "처음 보는 모자, 안쪽에 새겨진 이름도 모르는 사람" 진술
24일 부산진경찰서는 부산 가야동 고부살인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모자에 대한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8일 오전 부산진구 가야동 건물 4층 집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던 시어머니 김모 씨(85)와 며느리 정모 씨(65)는 김 씨의 손자에 의해 발견됐다.
손자는 경찰 조사에서 “날마다 전화하는데 7일 저녁 연결되지 않아 다음날 집으로 찾아갔다”며 “당시 문이 잠긴 상태에서 두 분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50일 가까이 해당 사건의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숨진 시어머니 김 씨의 방 옷걸이에서 정체불명의 모자를 발견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이 모자 안쪽에는 누군가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박범찬’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만 유족들은 이를 처음 보는 모자이며, 새겨진 이름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로 보이는 이 모자의 수배전단을 제작, 신고보상금 최고 2000만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