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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희생자 유족 기부 “보상금을 장학금으로...”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2.25 10:45 수정 2014.02.25 10:52

고 고혜륜양, 박주현 양 가족 기부 의사 밝혀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로 숨진 희생자 유족들의 기부가 이어져 감동을 자아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로 숨진 희생자 유족들의 뜻깊은 기부가 이어져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고 박주현(19·비즈니스일본어과)양의 아버지가 부산외대로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기부한 금액은 ‘1004만원’.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전 딸의 뜻을 기려 기부액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부자 이름도 ‘천사’ 박주현으로 적었다. 또 생전 세례명인‘라파엘라’처럼 ‘치유의 수호천사’로 불리고 싶다는 딸의 소망을 담아 형편이 어렵거나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총 3012만원을 기부했다.

24일 오후 5시쯤 고 고혜륜(19·아랍어과) 양의 부모도 부산외대 정해림 총장을 만나 보상금으로 장학금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 양의 아버지는 장학금 기탁의사를 담은 서신을 전달하면서 “혜륜이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생각할 때 이 돈(보상금)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고, 가족과 논의한 결과 혜륜이처럼 꿈을 갖고 있을 동기생들을 위해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부산외대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장학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또한 고 양의 가족들은 장학금을 조성하고 남는 돈은 세계의 어렵고 교육이 필요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한편, 부산외대는 장학금이 기탁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다음주 중 부모님과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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