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바뀐애 즉사" 임순혜, 대통령 저주 리트윗 파문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1.21 11:20
수정 2014.01.22 11:50
입력 2014.01.21 11:20
수정 2014.01.22 11:50
순방중인 대통령 지칭 '비행기 추락' 내용 리트윗
네티즌들 "민주당 추천 인사의 막말 민주당의 본심"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행기 추락사’를 원하는 의미의 글을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임 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고 적힌 피켓 사진을 리트윗했다. ‘바뀐애’는 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이다. 즉 해당 글은 박 대통령의 사망을 축하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은 해당 사진과 함께 “서울역, 이남종 열사 추모 촛불집회에 걸려 있는 손피켓입니다. 이것이 지금 국민의 민심이네요”라며 “우와! 바뀐애가 꼬옥 봐야 할 대학 손피켓, 무한 알티해서 청와대까지 보내요”라는 글도 함께 덧붙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또한 지난해 8월 26일에도 박 대통령의 “부정선거? 국정원 도움 받지 않아” 기사를 링크하며 “뭐야? 이 여자 또 까먹었어? 당신이 ‘댓글 없었다’며 국정원녀 인권보호 떠들고 다녔잖아! 또 쌩까네!”라는 막말을 담은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 “막말이 아니라 저주의 주문, 교양과 인격은 찾아볼 수도 없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이정도면 막말이 아니라 저주의 주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위원은 민주당이 추천한 김택곤 방송통심심의위원이 추천한 인물로 작년 9월부터 활동하고 있다”며 “이런 분이 어떻게 이런 자리를 맡은 것인지 기절초풍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 위원에게 물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임 위원은 사퇴는 스스로 무자격을 입증한 만큼 거론할 필요조차 없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로 일말의 예의라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지난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임 위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임 위원은 과거에도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박정희 군사 쿠데타, 박근혜 선거 쿠데타’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하며 선전 선동을 일삼아 왔다”면서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는 방송과 보도의 교양적인 자문을 하는 기구인데 임 위원의 행태에서 교양과 인격, 자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 위원은 스스로 자격미달임을 자인하고 사퇴하기 바란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도의적 책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몰상식하고 수준이하인 임 위원을 즉각 해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도대체 누가 누구를, 무슨 자격과 기준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정치적 소신과 견해가 다른 것이야 어쩔 수 없고 합리적인 비판이야 아파도 참고 듣겠지만, 국가수반을 상대로 이런 막말과 폭언을 퍼붓는 행위는 자신들의 부족함과 천박함을 드러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김택곤 위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람을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단 말인가”라면서 “몰랐다면 자신이 추천하는 인사들에 대한 기본적인 검증도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고, 알고도 추천을 했다면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모욕을 넘어선 후안무치한 짓, 일벌백계해야”
네티즌들도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모욕을 넘어선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트위터 아이디 ‘jm***’은 “방통심의위원 임순혜가 갈 때까지 갈 모양이다! 일전엔 박 대통령을 ‘이 여자 또 까먹었어’하며 험담하더니 이젠 비행기 추락해서 죽길 바라는 데는 할 말이 없다!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se***’은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습니까? 지금 임순혜의 박 대통령에 대한 못된 글에 대한 반응이 난리도 아닙니다. 이 여자는 되로 주고, 톤으로 받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의 박 대통령 사랑하는 마음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집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lic***’은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서 죽기를 바란다는 정신 나간 글이 담긴 피켓 든 사진을 sns상에 퍼뜨려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임순혜라는 여자 정상인이라 할 수 있나”라며 “대통령 비방 모욕을 넘어선 후안무치한 짓이다. 국론분열 세력들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한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han***’은 “해외순방중인 자국의 대통령을 비행기추락사하라는 참으로 귀도 막히고 코도 막히는 코미디”라고 지적했으며, 아이디 ‘jip***’은 “현재 스위스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을 비행기 추락해서 죽으라고 저주하는 방송통신심의 위원 임순혜, 이런 X이 방송통신을 심의해? 정말 어이없네요”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임 위원을 추천한 김택곤 위원이 바로 민주당 추천인사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아이디 ‘hws***’은 “그를 추천한 민주당은 책임감을 느끼고, 그를 심의위원에서 당장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아이디 ‘fre***’은 “민주당이 추천했다는 방통위 특위의 임순혜라는 여자는 민주당의 수준과 본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탄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임 위원의 트위터에 대해 옹호 입장을 나타냈다.
트위터 아이디 ‘soo***’은 “니들이 한 노무현에 대한 저주의 굿판에 비하면 격조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아이디 ‘rip***’은 “표현의 자유도 없는가”라고 옹호했다.
아이디 ‘goa***’은 최근 청와대가 공직자들의 각종 논란에 대해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것에 빗대 “이것이야말로 새누리당이 즐겨찾는 진정한 개인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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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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