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당황 "상황 파악중"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21 14:22
수정 2013.09.21 14:37

21일 오후에 정부 공식 입장 나올 듯

여야, 북한 태도 비판 한목소리

ⓒ 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돌연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쯤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정돼 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현재 우리 측 선발대가 행사 장소인 금강산에 도착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던 단계였다.

그러나 금강산에 도착한 우리 측 상봉단이 금강산 내 숙소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협의를 계속 진행하던 중 북한이 돌연 행사 연기를 선언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지만 북한이 통일 애국인사에 대한 탄압 등을 운운하면서 남한 측이 대결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 비춰볼 때 실무적 견해차로 인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기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도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측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북한이 내세운 연기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정치적 논리가 최대한 배제돼야 하는 인도주의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오랜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북한이 갑작스럽게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한 핵심 연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입장 돌변에 대해 “남북 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진의 파악 및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