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 사건' 차남 유력 용의자 체포
스팟뉴스팀
입력 2013.08.22 14:27
수정 2013.08.22 14:32
입력 2013.08.22 14:27
수정 2013.08.22 14:32
차남 거짓말탐지기에서 '어머니', '형' 단어에 음성 반응 보여
함께 살던 5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사라진 이른바 ‘인천 모자 실종 사건’의 용의자 차남 정모 씨(29)가 긴급 체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실종된 김 모씨의 둘째 아들 정 씨를 존속 살해 및 살인 혐의로 21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모자 실종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3일 김모 씨(58, 여)는 오전 8시30분께 집 근처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20만원을 인출한 뒤 행적이 묘연하다. 이날 장남(32)도 오후 7시40분께 친구와 전화 통화한 기록만 남았을 뿐,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두 모자는 같은 날 사라졌다.
이후 사흘이 지난 16일 차남은 오후 4시40분께 경찰에 어머니 실종 사실을 신고하다. 이후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통화기록과 일부 정황이 차남의 진술과 달라, 차남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거짓말탐지기에서 차남은 ‘어머니’,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 음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차남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평소 차남이 어머니와 형에게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하는 데는 증거가 부족했다.
그러다 차남의 거짓 진술이 최근 확인돼 경찰은 차남을 긴급체포했다. 차남이 어머니와 형이 실종된 13~14일 사이 승용차를 이용해 강원도를 다녀온 게 고속도로 CCTV에 찍힌 것.
현재 A 씨는 강원도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다, CCTV 화면을 본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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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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