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로비 관련 전군표 자택·국세청 압수수색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30 14:45
수정 2013.07.30 14:50

검찰 “이르면 이번주 후반 전 전 청장 소환해 조사할 방침”


CJ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자택 및 서울국세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전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관련 서류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전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미화 30만 달러, 고가의 명품 시계 등을 받고 CJ 그룹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전 청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은 지난 27일 구속된 바 있다.

반면 전 전 청장은 “자신은 CJ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청장에 대해 CJ그룹에 각종 청탁을 받고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출국금지 시킨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후반 쯤 전 전 청장을 소환해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국세청도 압수수색했다. CJ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세청을 압수수색 한 것은 지난 5월말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 지난 2006년 CJ그룹과 관련된 세무자료 일체를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국세청이 지난 2006년 CJ그룹 세무조사를 제대로 실시했는지 확인하고, 현재 제기된 CJ그룹의 국세청 로비 의혹이 맞는지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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