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명 중 6명은 ‘5060’”...건설업 덮친 고령화 그림자
입력 2026.06.11 07:00
수정 2026.06.11 07:00
올 4월 기준 건설기능인력 평균 연령 51.9세
향후 대거 은퇴 시 기술 전수·인력 수급 비상
일각선 50·60대 배테랑 활약…"우려 수준 아냐"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기능인력 10명 중 6명 이상이 50~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인력 공백과 기술 단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건설 기능직의 특성상 정년이 없고, 숙련된 고연령 기능인들이 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연령 구조 만으로 인력난을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건설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51.9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구 평균 연령(45.5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3만6000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60대 이상(39만1000명·29.4%), 40대(26만6000명·20.0%)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비중은 2022년 40대를 처음 앞지른 후 격차를 유지·확대하고 있다. 2023년 5.2%포인트였던 40대와의 격차는 2025년 6.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청년층 유입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부터 2025년까지 건설 기능인력 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60대 이상 비중은 21.5%포인트, 50대는 14.0%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16.0%포인트, 14.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숙련된 고연령 기능인력이 건설현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이 대거 은퇴하면 기술 전수에 공백이 생기고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젊은층 유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공사 생산성 저하와 공기 지연,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가 현실화할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현장의 지속가능한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처우와 작업환경 개선, 사회적 인식 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처우와 보상이 개선될수록 건설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청년층 유입을 확대하고 건설업계의 지속 가능한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건설 기능직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히 연령 구조 만으로 고령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건설 기능직은 정년이 없는 데다 숙련도가 중요한 직종인 만큼 50·60대 기능인들도 충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현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50·60대 기능인력이 주축이 돼 활발하게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 고령화 자체를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근로자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지게차 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