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돈줄 막힌 제약·바이오업계…1500억원 펀드 가동
입력 2026.05.11 16:00
수정 2026.05.11 16:00
정부·국책은행 900억원 출자…고위험 임상 투자 유도
신약 개발 막바지 단계인 임상3상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1500억원 규모 특화펀드가 추진된다. 민간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몰리지 않는 고위험 구간에 정부와 국책은행 자금을 투입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자금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월 5일까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임상3상은 신약 연구개발 단계 가운데 가장 비용 부담이 크고 회수 기간도 긴 영역으로 꼽힌다. 실패 가능성과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민간 자본 유치가 쉽지 않은 구조다.
복지부는 이런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책은행이 공공 출자에 나선다. 펀드 규모는 총 1500억원이다. 정부가 예산 600억원과 회수재원 100억원을 포함해 총 700억원을 출자한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도 각각 100억원씩 투입한다. 전체 공공 출자 규모는 900억원이다.
펀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임상3상을 추진 중인 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목표 결성액의 80% 수준인 1200억원 이상이 모이면 조기 투자도 가능하도록 했다. 결성 기한은 최초 3개월이다. 필요 시 추가로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57개다. 유형별로는 합성신약 34종, 바이오신약 20종, 천연물신약 1종 등이 포함됐다.
질환별로는 대사질환이 12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표적항암제 8종, 중추신경계질환 7종, 근골격계질환·소화기질환 각 5종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