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尹 공천개입 의혹' 관련 이준석 소환 불발
입력 2025.12.12 10:55
수정 2025.12.12 10:55
이달 중 출석 어렵단 입장…대면조사 사실상 무산
李 "일정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에서 모두 거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증거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데다 이 대표 본인도 당시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달 중 특검팀 출석이 어렵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인 점을 고려할 때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혐의를 다지는 데 이 대표의 진술을 활용하려던 특검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일과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으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