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필리버스터 중단 폭거 우원식…법적 조치 검토"
입력 2025.12.10 14:15
수정 2025.12.10 14:19
"의장직 내려놓고 평의원 돌아가라…
통일교 의혹 전재수 장관 등 고발할 것"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임의로 중단시킨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우 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전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임의로 끈 것에 대해 "전대미문의 폭거이자 편파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정회까지 선포했다. 이후에는 국회법 해설사를 자처하며 나 의원의 발언에 수시로 끼어들고 방해했다"며 "과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용과 상관없는 필리버스터를 했음에도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이미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독단적 제재를 가하며 횡포를 부렸다"며 "국민들은 차라리 국회의장 대신 민주당 평의원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에서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직 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불거진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을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이를 두고 송 원내대표는 "7년이라는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이제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누가 봐도 전 장관 구하기를 위한 특검의 편파적인 플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