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4억7000만 달러…9월 기준 '사상 최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11.06 08:00
수정 2025.11.06 08:00

상품수지 흑자 142억4000만 달러…전월 比 48억4000만 달러↑

서비스수지, 여행·기타사업서비스 등 중심으로 33억 적자 기록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뒤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뉴스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2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9월 기준 사상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42억4000만 달러)가 전월(94억 달러)보다 4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672억7000만 달러로 전월(564억4000만 달러) 대비 108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9.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추석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승용차 등 비IT품목도 늘면서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수입은 530억2000만 달러로 전월(470억4000만 달러) 대비 59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4.5% 증가한 수치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회복과 영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고, 원자재 수입도 증가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입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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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3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1억20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1억2000만 달러)는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8억5000만 달러)는 전월의 계절적인 사용료수입 집중이 해소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6000만 달러로 전월(20억7000만 달러) 대비 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흑자 규모는 9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지난해 9월31억 달러)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129억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56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8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11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고르게 9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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