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헬기 못 떠" 악천후에 한라산 오르던 60대 남성 사망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3.18 06:23
수정 2025.03.18 06:31
입력 2025.03.18 06:23
수정 2025.03.18 06:31
제주 한라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2분께 한라산 성판악 코스 4-21지점에서 등반 중이던 서울 거주 관광객 남성 A씨(60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이 현장으로 이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이후 도착한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제주도엔 이날 오전 9시까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성판악 등 일부 한라산 탐방로는 부분 통제됐다.
기상 악화로 닥터헬기 등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모노레일을 통해 환자를 탐방로 입구까지 옮긴 뒤 병원 이송이 이뤄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한라산 탐방객 응급환자는 722명이다.
한라산 탐방객 응급환자를 유형별로 보면 탈진 111명, 골절 6명, 사망 4명, 조난 2명, 기타 599명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등산 전에는 반드시 전신 스트레칭을 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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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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