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의 원맨쇼…실시간 추적 스릴러 '스트리밍' 탄생 [D:현장]
입력 2025.03.17 17:40
수정 2025.03.17 17:40
21일 개봉
배우 강하늘이 범죄 스트리머로 분해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을 찾기 위한 광기 어린 질주를 펼친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조장호 감독과 배우 강하늘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스트리밍'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조장호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제가 유튜브를 보면서 개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며 영향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범죄 스트리머 우상으로 변신한 강하늘은 "연기하면서 캐릭터보다 현장의 라이브함을 더 많이 신경 썼다. 정해진 대본으로 연기를 하려고 보니 라이브함은 없어지고 영화 같아졌다. 그 중간의 선타기를 가장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컴퓨터 화면 속에서 전개되는 스크린 라이프 기법을 주로 차용, 우상 시점으로 원테이크 기법이 활용됐다. 이에 조 감독은 "롱, 원테이크로 가면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지만 이 기법이 주는 에너지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핵심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배우가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줄 수 있는가 생각했을 때 애초에 배우 강하늘이 아니면 안 됐다. 배우 입장에서 부담스럽고 싫을 수도 있는데 강하늘이 오히려 좋아해 줘서 그의 열정과 에너지를 믿고 갈 수 있었다"라고 강하늘에 강한 신뢰를 표했다.
강하늘은 "저 자체가 원테이크 영화를 좋아한다. 감독님과 이 작품을 처음 미팅할 때 실시간 스트리밍의 느낌인 만큼 원테이크라고 간다고 말씀 주셨을 때 신나고 흥분됐다. 이 부분의 고민들이 더 너무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점은 한 번 촬영할 때 10분 정도 되는 신이 있었는데 9분 50초 정도에 NG를 내면 처음부터 다시 연기해야 했다. 그런 부이 어려우면서도 이상한 긴장감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강하늘은 원톱으로 영화를 끌고 가는 것에 대해 "대본을 보는데 저 밖에 대사가 없어서 이 작품은 정말 나밖에 안 나오는구나란 생각으로 현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2제의 연기자였다. 또 조명팀, 촬영팀 모두 제 3의 연기자가 되어줬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아닌 영화니, 영화 안에서 줄 수 있는 긴장감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토론을 많이 했다. 어느 때보다 연기자가 많았다는 느낌이 든 현장이었다"라고 밝혔다.
'스트리밍'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 레커, 1인 미디어 등 폐해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강하늘은 "요즘 1인 미디어에 대한 안 좋은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보고자 했던 1인 미디어 콘텐츠에 힘을 많이 받고 있다. 물론 1인 미디어가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긍정적인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제가 감히 관객들에게 생각을 강요할 수 없지만 '스트리밍'을 통해 1인 매체, 유튜버, BJ 들에 대해 좋은 건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건 필터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