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걱정? 배터리 관리가 답이다
입력 2025.01.31 06:00
수정 2025.01.31 06:00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실내 주차 권장
배터리 잔량 20% 이하로 떨어뜨리지 말아야
히터 사용 자제, 열선 시트 등 활용 추천
추운 겨울이 되면 자동차 배터리는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의 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지면서 출력이 줄어들어 저온에서 상온 대비 20~30% 가량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한파처럼 듣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이 수치가 더 커질 수 있으며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겨울철 한파는 배터리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켜 예상치 못한 차량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배터리를 올바르게 관리해 안정적인 차량 운행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파 속에서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긴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겨울철에 주행거리 감소나 방전을 피하고 싶다면 온도 관리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주차할 때 실외보다는 실내에 해야 한다. 외부 주차 시에는 70% 이상 충전을, 충전 상한선은 90%로 설정하면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할 때는 급속보다는 완속 충전이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는데 더 좋다. 배터리 온도를 급격히 올리는 급속 충전은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터리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완속으로 100%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배터리 전력이 20% 이하로 떨어졌을 때 완속 충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되도록 배터리 잔량을 20%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전비 저하의 요인 중 하나는 난방기 가동이다. 내연기관차는 엔진의 폐열로 이용해 히터를 켜도 연비에 영향이 적지만 전기차는 히터를 켜면 추가로 에너지가 소모된다. 히터를 구동할 때는 엔진의 폐열을 활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의 전력만으로 공기를 가열해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추워도 가급적 히터보다는 열선 시트나 스티어링 휠 열선을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혹은 예약 공조 기능으로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히터를 먼저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히터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실내온도는 23도 정도로 설정해 내부 공기 순환 모드를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전기차는 예열할 필요는 없지만 ‘윈터모드’ 또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대부분 탑재돼 있다. 배터리 온도를 높이면 배터리 효율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마찬가지로 급가속, 과속에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다만 큰 기어비의 저단을 쓰는 저속 구간에서 연료 소모가 많은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20~40km/h 구간에서 가장 효율이 좋다. 대신 회생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에코 모드 등을 통해 배터리 소모를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