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0.5%로 인상…17년 만에 최고 수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1.24 16:01
수정 2025.01.24 16:01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 EPA/연합뉴스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융정책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고 급격한 엔저에 따른 미국 측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0.25%p 올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올해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시장 변동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년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부터 세 번째다. 기준금리가 연 0.5%로 오른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에선 1995년 9월 이후 기준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다.


일본은행은 올해 춘계 노사교섭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계속되고 2% 안팎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025 회계연도 연간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전 1.9%에서 2.4%로 크게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신선 제품 등을 제외한 핵심 CPI도 1.9%에서 2.0%로 상승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예고해 왔다. 특히 유에다 가즈오 일본 총재는 지난 16일 “금리 인상을 할지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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