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52%…가계·기업 동반 상승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1.24 06:00
수정 2025.01.24 06:00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금융감독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가계와 기업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2%로 전월 말 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06%p 올랐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8000억원)과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원)은 전월 대비 각각 3000억원씩 늘어났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같은 기간 대비 0.01%p 올랐으며,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11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로 같은 기간 0.01%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5%로 0.05%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8%로 같은 기간 0.04%p 올랐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1%로 0.06%p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0.03%p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2%p,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2%를 기록하며 0.0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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