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LG화학 합작사, 전구체 양산 돌입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1.21 14:44
수정 2025.01.21 14:45

상반기 첫 양산…하반기부터는 최대 생산 체제로 가동

고객사 요청 가장 많은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에 집중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한국전구체(KPC) 주식회사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LG화학과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2022년 8월 고려아연이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3월 연간 2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이후 생산된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품질 검증을 받는 등 마무리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첫 양산과 함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하반기부터는 최대 생산 체제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전 단계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일종의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한국전구체는 고객사 요청이 가장 많은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고려아연의 ‘리튬배터리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기술’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구축함과 동시에 리사이클링 신공정을 도입해 전구체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허균 한국전구체 대표는 “전구체는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여서 완제품을 만드는 고객사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구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전구체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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