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2.2%→2.0%↓…내년은 2.1% 하향
입력 2025.01.17 23:00
수정 2025.01.17 23:00
정부·한은보다는 높아…OECD 전망치보다↓
IMF “세계 경제 위험 요인, 하방으로 기울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세계 경제 위험 요인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반영해 소폭 하향 조정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2%p(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1.8%)·한국은행(1.9%) 전망치보다 높고 한국개발연구원(KDI·2.0%)과 같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보다는 낮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보다 0.1%p 낮춘 2.1%를 전망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유로존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에 힘입어 3.2%에서 3.3%로 상향됐다.
특히 미국 성장률 전망은 소비 강세, 완화된 통화정책 및 안정적 금융 여건으로 2.2%에서 2.7%로,
중국 성장률 전망은 4.5%에서 4.6%로 올라갔다. 대규모 부양 정책이 높아진 무역 불확실성과 자산시장 부진의 부정적 영향을 보완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프랑스(0.8%)·독일(0.3%)·이탈리아(0.7%) 등 유럽 국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지속, 제조업 분야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유로존·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1.8%에서 1.9%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 위험요인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이민 정책 등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세계 경제 상방요인으로는 무역협정 추가 체결 등 자유무역 기조 확대와 함께 노동력 확충, 경쟁 촉진, 혁신 지원 등을 위한 구조개혁 추진을 제시했다.
IMF는 국가별 상황에 맞게 물가, 성장, 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지속가능한 부채 관리를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과 성장 친화적 재정 투자 및 취약계층 보호도 강조했다.
아울러 자본이동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 적절한 거시건전성 조치 도입과 급격한 위기 발생 시 자본흐름 제한 조치 활용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노동시장·디지털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함께 무역 분절화 방지를 위한 다자간 무역 협력 강화 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