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LG전자 조주완 “중국 디스플레이 가격경쟁력 따라잡을 것”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1.09 10:11
수정 2025.01.09 10:20

8일(현지시간) 대표이사 기자간담회

“가사 휴머노이드 강점...중장기적 연구개발”

이삼수 CSO,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조주완 CEO,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김병훈 CT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중국 업체가 디스플레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가운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제품 품질을 지속 향상시키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여 중국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CES 2025’ 기간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화질·음질을 개선해 제품의 우위를 유지하는 전략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가격경쟁력은 중국업체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중국업체를 분석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방법을 많이 찾아냈다”며 “R&D(연구개발)로 경쟁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업체 중 눈 여겨봐야 할 곳은 TCL”이라며 “그동안 중국에게 미국 시장은 중국산 제품 고관세 때문에 막혀있었는데 미국향 세탁기를 이번에 공개하며 미국 시장을 테핑(타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업체들은 이번 CES에서 110인치대 대형 디스플레이 위주로 전시했다. 박형세 MS사업본부장은 “중국업체들이 가지고 나온 제품들에 많이 놀랐다”며 “100인치 이상을 만들지 말지는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CES 화두는 로봇이다. 삼성전자, LG전자, TCL 등 굴지의 회사들은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을 들고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휴머노이드까지 언급했다.


조 대표는 “로봇 영역이 다양해 어떤 곳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우리가 이끌어온 홈에서도 로봇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사 로봇, 가사 휴머노이드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는 “휴머노이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로봇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3월 AI 기반 서비스로봇 기업 미국 베어로보틱스에 6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할 당시 콜옵션 행사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는 3월에 지분을 더 투자할 수 있다”며 추가 투자 의지를 보였다.


올해 출시 계획인 AI 에이전트 ‘Q9’에 대해서 류 본부장은 “2월 말부터 전문가 피드백을 받아 사업성을 확인하고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하반기 의미 있는 시장에 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격은 고객이 지불 가치를 느끼도록 충분히 고려하겠다”면서도 “가격 때문에 초기 진입이 어려워도 구독 판매방식이 허들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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