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젠슨 황 “양자컴 상용화 20년” 발언에 테마주 급락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1.09 09:39
수정 2025.01.09 09:44

“수십 년 걸릴 것” 언급에 주가 '주르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퀀텀)컴퓨터 상용화 시기가 아직 멀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양자컴퓨터 테마주가 급락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스게이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28% 내린 7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이윈플러스(-22.45%), 케이씨에스(-17.53%), 라닉스(-16.41%), 아이씨티케이(-15.33%), 우리로(-13.39), 드림시큐리티(-13.27%) 등 다른 양자컴퓨터 테마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양자컴퓨터 대표주인 아이온큐가 전 거래일보다 39.00%, 리게티 컴퓨팅은 45.41% 각각 폭락했다. 퀀텀 컴퓨팅(-43.34%), D웨이브 퀀텀(-36.13%), 실스크(-26.22%)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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