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행 탄핵소추안 발의…경제·정치위기 심화"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27 15:26
수정 2024.12.27 15:26

"원·달러 환율, 15년 만에 1470원 넘어…증시는 하락"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한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한국 정치 위기가 심화하고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제1야당(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치명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제성장률도 낮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자 민주주의 강국인 한국에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1470원을 처음 넘겼다. 그러나 강세도 한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한 대행의 탄핵 가능성이 고위급 외교를 중단하고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면서 “정치적 마비가 계속되면 이 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2주 만에 국가 원수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이라며 “이런 상황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헌법 재판관 임명을 여·야 합의 후에 하겠다고 밝히자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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