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드론 격추하려 '인간 미끼' 사용…1명 미끼·2명 사격"
입력 2024.12.27 11:40
수정 2024.12.27 14:14
"사망한 북한군 품에서 발견된 수첩서 나와…포탄 피하는 방법도"
북한군이 ‘인간 미끼’ 전술로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사망자(정경홍)의 품에서 발견된 수첩 사진 한 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을 잡기 위해 활용한 방법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전날 같은 수첩에서 동료 병사에게 생일 축하를 전하는 손편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한글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인 1조로 드론을 유인하고 한 사람이 7m 거리를, 나머지 둘은 10~12m 거리를 유지한다”며 “유인하는 사람이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춘다. 이때 나머지 2명이 드론을 조준 사격한다”는 문장이 적혀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전술을 북한군이 직접 만든 건지 러시아가 가르쳐 준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는 살아있는 사람을 미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메모에는 “우연히 사거리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나야한다”며 “그렇게 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할 수 없다”는 설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