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퀄컴과 업계 최초 SoC 기반 BMS의 판로 열었다”
입력 2024.12.23 08:37
수정 2024.12.23 08:38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 위한 계약 체결
고용량 컴퓨팅 성능 활용해 이상 징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 테크날러지스와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기술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도 탑재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될 BMS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 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돼 차별화된 BMS 솔루션 사용이 가능해진다.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안전 진단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퇴화진단도 역시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진다. 기존 BMS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했던 알고리즘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이 가능해 주행 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 및 진단할 수도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B.aroun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은 오토모티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