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개’ 혼란에 빠진 홀란, 맨시티 또 연패 늪
입력 2024.12.22 07:11
수정 2024.12.22 07:11
맨체스터 시티가 또 연패 늪에 빠졌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져 공식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원톱’ 엘링 홀란을 비롯해 그릴리쉬, 포든, 실바, 코바치치, 귄도안, 그바르디올, 아칸지, 스톤스, 루이스, 오르테가(GK) 등을 투입한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머리를 감싸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킥오프 직후 골키퍼 오르테가가 가까스로 실점을 막아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맨시티는 전반 16분 첫 골을 허용했다. 빌라의 빌드업 때 맨시티는 전혀 압박을 가하지 못해 침투를 허용하면서 두란에 골을 내줬다. 전반 35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포든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0-1로 끌려가던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후반 20분에는 로저스에게 추가 실점했다. 추가시간에야 포든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빌라의 상승세를 이끌어 온 두란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반면 최근 2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등극한 홀란은 슈팅도 1개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갑작스러운 팀의 몰락과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혼란의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EPL 17경기 13골(1도움)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도 수치만 놓고 보면 우수하지만, 최근 들어 파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근 7경기로 좁히면 2경기에서만 득점에 성공했다. 팀에 대한 애정도 식은 상태라 폭발적인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로드리의 시즌 아웃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맨시티는 빌라전 패배로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5경기 째 무승. 맨시티는 지난 10월 홈에서 사우스햄튼을 1-0으로 누른 뒤 12경기에서 고작 1승(2무9패)만 챙겼다. EPL 순위표에서도 6위(승점27)까지 내려앉았다.
2022-23시즌 트레블, 지난 시즌 EPL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맨시티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셰이크 만수르가 팀을 인수한 이후 이런 침체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