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 한파’에 기업 세전 순이익 23.6% ‘뚝’…매출도 감소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12.18 12:00
수정 2024.12.18 16:26

국내 기업 매출액 3204조…1.1% 감소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47원

연구개발 투자 기업 7633개, 5.8% 증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상용직이 50인 이상인 국내 기업의 전체 세전 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순이익이 동반 감소 원인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불황, 해상운임 약세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실적 부진 ‘뚜렷’…해상운임 약세 영향도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기업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7000억원으로 전년(197조3000억원)보다 46조6000억원(23.6%) 감소했다.


국내 기업 세전 순수익은 2021년 125조원 늘었으나 2022년 25조원 줄어들며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세전 순이익이 28조원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운수·창고업과 건설업은 각각 16조원, 6조원 줄었다.


국내 기업 매출액은 3204조원으로 전년 3238조원보다 1.1%(35조원)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동반으로 줄면서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7원으로 전년(61원)보다 14원 감소했다.


해상운임 약세 영향과 전자부품 등 반도체 분야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국내 기업 종사자 수는 516만3000명으로 전년(498만1000명)보다 5.3% 늘었고, 이중 상용직은 448만7000명으로 3.5%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은 86.9%로 전년(87.0%)보다 0.1%p(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당 상용직 수는 308.4명으로 전년(313.6명)보다 5.2명 줄었다.


제조업 ⓒ연합뉴스
4차 산업혁명 개발기업 36% 증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은 7633개로 전년(7215개)보다 5.8%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80조원으로 전년(73조5000억원)보다 8.8% 늘었다. 이중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6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기업활동 조사가 시작된 2006년부터 2023년까지 18년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4782개로 이들의 기업당 매출액(4437억원)은 전체 기업당 매출액(2269억원)의 2.0배 수준이었다.


18년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 중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7681억원으로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3.4배였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1961개)보다 704개(35.9%) 늘었다.


주로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클라우드(24.8%), 빅데이터(18.0%), 인공지능(16.5%), 사물인터넷(12.7%) 등 순이었다.


지난해 1년간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52개로 제조업(52.3%)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생긴 기업은 648개로 전년(640개)보다 1.3% 증가했다.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1035개로 전년(1017개)보다 1.8% 늘었다.


연봉제·성과급·스톡옵션·우리사주 등 성과 보상 관리제도를 하나 이상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1만2556개(86.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직이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4550개로 전년(1만3824개)보다 5.3% 증가했다.


2023년 기업활동결과 조사 ⓒ통계청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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