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사상자 최소 수십 명"…첫 공식 확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17 10:45
수정 2024.12.17 12:55

"북한군, 우크라 합법적 표적…국경 넘으면 본격 확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시신 수십구가 늘어져 있다.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있다”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한군의 사상자 발생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최근 우리는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전투 작전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며 “놀랍지는 않지만 이제 북한군은 전쟁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또한 이날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며 “쿠르스크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인 표적이다. 만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넘어간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확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30여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이들이 쿠르스크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니브카 마을 일대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전날 북한군 시신으로 추정되는 수십구의 시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