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에서 만난 아인슈타인과 먼로…연극 ‘사랑의 상대성이론’, 12월 개막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12.16 15:47
수정 2024.12.16 15:47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20주년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관악극회의 과학 연극시리즈 첫 작품 ‘사랑의 상대성이론’이 오는 12월 26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막한다.


연극 ‘사랑의 상대성이론’(원제 Insignificance)은 1982년 영국에서 초연돼 큰 성공을 거뒀고, 1985년 영화로 제작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1953년 뉴욕의 한 호텔방에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배우 마릴린 먼로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상원의원 조셉 매카시로 상징되는 역사적 아이콘 넷의 기묘한 만남이 펼쳐진다.


네명의 인물들은 작가 테리 존슨(Terry Johnson)의 독특한 상상력이 빚어낸 가상의 하룻밤을 겪으며, 화려하고 번지르르한 겉모습 안에 감추어둔 고통과 고뇌에 찬 내면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상대성이론을 통해 ‘내가 바라보는 나’와 ‘네가 바라보는 나’는 어떻게 다른가, ’내가 바라보는 너’와 ‘네가 바라보는 너’는 또 어떻게 다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마릴린 먼로의 유품에서 아인슈타인의 친필 사인 사진이 나왔다는 실제 사실에 착안해, ‘만약 두 사람이 뉴욕의 호텔방에서 만났다면?’이라는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창작된 이 연극은 유머와 위트를 앞세워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를 꼬집고 핵무기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하이 코미디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본격 과학연극이다.


‘사랑의 상대성이론’은 교수(알버트 아인슈타인) 역에 김현균, 여배우(마릴린 먼로) 역에 지주연, 야구선수(조 디마지오) 역에 박재민, 상원의원(조셉 메카시) 역에 염인섭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26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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