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반값택배 지원사업’…“소상공인 회생에 한 몫”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4.12.03 08:30
수정 2024.12.03 09:23

“시행 5주 만에 접수 물량 8550건, 계약업체 49% 증가”

유정복(왼쪽) 인천시장이 지난 10월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행사에 참석, 택배 물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잇따라 선보인 시민 행복체감 민생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형 출산정책이 전국 최고의 출생률을 끌어낸 데 이어 이어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지하철 반값 택배 사업도 소상공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5주간 8550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했으며 계약업체도 시행 초기 2362개에서 3520개 업체로 4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의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배송비를 절감하는 프로젝트다.


시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대형 택배사들은 인천시의 공유물류망 구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시는 동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택배단가 절감과 소상공인이 이용하지 못했던 당일배송 실현 등 관내 소상공인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사업 시행 초기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자, 시는 당초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지하철 반값택배 이용 물량을 무제한으로 변경했으며, 지난달 2일 851개로 일일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당초 7억 원의 예산으로 1000개 업체 지원이 가능했던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지하철 역사에 촘촘히 집화센터를 구축, 3만 명의 인천시 전체 소상공인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이 입고되면 소상공인은 누구나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 업을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지하철 반값 택배 서비스의 호응과 함께 픽업서비스 이용 업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균 업체 종사자 수가 1.4인 영세 소상공인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저렴한 가격에 직접 픽업까지 해주는 서비스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계약업체는 3520개 사에 이른다.


배송물량도 26만 4536개에 달해 2023년 12월 계약업체 수(560개 사)와 배송 물량(2만 3323개)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현재 반값택배 집화센터는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마련돼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집화센터를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하철 반값택배와 더불어 방문 픽업택배 이용자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값 택배 지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인터넷 검색창에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