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종투사 인가 신청…‘10호’ 도전장
입력 2024.11.25 17:31
수정 2024.11.25 20:42
지난 6월 이후 자기자본 3조 요건 유지
금융위 인가 시 내년 상반기 출범 전망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신청을 내며 국내 10호 종투사에 도전한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간 자기자본 요건을 유지한 만큼 신청 자격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인가 접수 이후 서류심사 및 실사,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금융위 인가를 받는다면 내년 상반기 종투사 출범이 예상된다.
종투사 제도는 국내에서도 신성장 동력 산업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수 있은 기업금융(IB)이 출현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별도 기준으로 3조원 이상을 넘기면 금융위에 종투사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1123억원으로 요건을 갖췄다.
현재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단 9곳에 불과하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까지 확대되고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져 대형사로 가는 관문으로 통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엔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Reitz) 운용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과 비교해 반년 새 9.1%(2591억원) 불어났다.
종투사 지정은 대신증권의 올해 사업 목표였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 이어 지난 6월 발간된 ‘2024년 통합보고서’에서도 연내 종투사 진출을 천명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기준인 초대형IB 인가 도전에도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종투사 인가를 위해 서류를 제출한 것이 맞다”며 “그동안 인가 준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