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오타니, 당연한 실버슬러거 수상…다음 쓸 새 역사는?
입력 2024.11.13 12:53
수정 2024.11.13 12:53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초의 ‘50홈런-50도루’ 위업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최고의 타자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각) “오타니가 2024 MLB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골드글러브가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면, 실버슬러거는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위대한 상을 오타니는 벌써 세 번째 수상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2021. 2023년에도 실버슬러거의 주인공이 됐다. 남은 커리어에서 한 번 더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다.
올해는 월드시리즈의 감격 뒤 찾아온 영광이라 더욱 뜻깊다.
‘가을야구’를 열망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파열 수술을 받은 탓에 올해 타격에만 전념했다.
방망이만 바라봤던 오타니는 2024시즌 54홈런-59도루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홈런-타점(130)-OPS에서 1위를 차지한 오타니는 정규시즌 타율 2위(0.310)에 랭크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상 탓에 기대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위협이 됐던 오타니는 전 경기 출전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환희도 맛봤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 경쟁자로는 프랜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꼽힌다. 오타니가 NL MVP로 선정된다면, 이 또한 새로운 역사다. 빅리그 역사에서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선수는 없다. 또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수상자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올해 58홈런을 터뜨린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개인 통산 네 번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