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3Q 순매출 11조…장비 수주액은 '반토막'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10.16 14:37 수정 2024.10.16 14:38

"파운드리간 경쟁 상황으로 고객 신규 노드 램프업 속도 둔화"

ⓒASML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장비 제조사 ASML이 3분기 11조원이 넘는 순매출을 달성했다.


ASML은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 기간 순매출(total net sales)이 74억6700만 유로를 기록, 전분기(62억4300만 유로) 대비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50.8%로 전분기 보다 0.7%p 줄었다.


당기순이익(net income)은 20억7700만 유로로 전분기(15억7800만 유로)와 견줘 31.6%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예약매출(net booking)은 EUV 14억 유로를 포함해 26억3300만 유로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52.7% 급감한 수치다.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CEO는 “로직 부문의 경우, 파운드리간 경쟁 상황으로 일부 고객의 신규 노드 램프업 속도가 둔화돼 지연이 발생하고 EUV 등 리소그래피의 수요 시점이 변경됐다. 메모리 부문의 경우, HBM과 DDR5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중점을 둔 생산능력이 제한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4분기 순매출을 88~92억 유로로 전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49~50%로 예상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11억 유로와 3억 유로를 전망했다. 올해 총 순매출 전망치는 280억 유로다.


푸케 CEO는 “2025년 총 순매출은 지난 2022년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 제시한 전망 범위의 하반부인 300억~350억 유로 규모, 매출총이익률은 EUV 수요 시점 지연으로 당시 전망에 못 미치는 51%~53%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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