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대규모 공습…"헤즈볼라 간부 암살 시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0.11 10:15
수정 2024.10.11 15:11

이스라엘이 지난 6일 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폭격을 퍼붓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최소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각지를 폭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한 후 이곳에서 발생한 최다 사상자다.


로이터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친이란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간부 와피크 사파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표적이 된 장소를 자주 방문하는 사파를 살해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그러나 사파는 살아 남았다”고 설명했다.


사파는 2019년 미국 재무부가 제재 명단에 올린 헤즈볼라의 핵심 정보 요원이다. 그는 레바논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항구 및 국경 등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동선을 계획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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