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오명 딛고 BMW 맹추격…벤츠, E클래스만 月 5천대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4.10.07 11:38 수정 2024.10.07 11:38

벤츠, 9월 8382대 판매하며 BMW 1300대 차이로 앞서

벤츠 E클래스 4941대…BMW 5시리즈의 3배

벤츠 11세대 E200 AMG라인.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E클래스의 인기를 앞세워 1위 BMW를 맹추격하고 있다. 8월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이미지가 실추됐지만 E클래스의 ‘클라쓰’는 굳건한 모습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9월 한 달간 8382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20.2%에 달했고, 전월 대비 성장률은 58.6%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이로써 7~8월 BMW에 내줬던 월간 판매 1위 자리도 되찾았다. BMW의 9월 판매량은 7082대로 벤츠와의 격차가 1300대에 달했다. 3위 테슬라는 1349대로 한참 뒤에 위치했다.


벤츠의 선전은 E클래스가 이끌었다. 9월 E클래스 판매량은 4941대로 수입차 전체 모델별 판매량 중 압도적 1위였다. 경쟁 모델이자 베스트셀링카 2위인 BMW 5시리즈(1998대)의 3배 가까운 판매량이다. 트림별로도 E 200 모델이 3083대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화재 사고로 전기차 판매는 부진하지만 내연기관은 건재하다. E클래스 외에 GLC가 931대로 베스트셀링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도 8위에 해당하는 56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 코리아는 9월 E클래스를 1000만원가량 할인해주는 등 공격적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입차 업계에서 이정도 할인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다만 연간 판매량에서는 지난해 BMW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벤츠가 4만8028대, BMW가 54472대로 격차가 6400여대에 달한다. 남은 세 달간 매달 2000대 이상의 스코어로 BMW를 눌러야 벤츠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한편, 3~5위 그룹에서는 테슬라와 렉서스, 볼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각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강자들의 중위권 경쟁이다. 9월 판매량은 전기차 모델Y와 모델3을 앞세운 테슬라가 1349대, 하이브리드차 ES300h를 주력으로 하는 렉서스가 1312대, 가솔린차 XC60이 대표 모델인 볼보가 1282대였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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