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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는 굽신굽신, 군대서는 주먹질…" 소름끼치는 박대성 과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0.06 04:59 수정 2024.10.06 04:59

ⓒJTBC

전남 순천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10대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박대성(30)이 학창 시절부터 폭력적으로 변해갔다는 동창의 증언이 나왔다.


JTBC '사건반장'은 4일 방송에서 박대성의 학교 동창, 군 생활을 함께한 제보자 등 2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초·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박대성의 졸업사진을 공개하면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애들을 괴롭히는 정도였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좀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이유 없이 갑자기 머리를 때리고 시비를 걸었다"며 "자기보다 덩치가 크거나 센 애들한테는 굽신거리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과 같은 중대에 소속돼 군 생활을 했다는 B씨는 "박대성은 선임, 후임, 동기를 가리지 않고 항상 시비를 걸며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대성은 항상 부대 안에서 위압감을 조성했고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했다"며 "다른 중대 사람들과 주먹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JTBC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A양(18)을 뒤쫓아가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사건 약 2시간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박대성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이 살인을 저지르고 13분 뒤 인근에서 맨발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공개됐는데, 당시 입꼬리를 올리고 활짝 웃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자아냈다.


A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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