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행' 이재명 "일 제대로 못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4.10.05 15:40
수정 2024.10.05 15:40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한연희 인천 강화군수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강화를 찾아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고 대의정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좋은 사람을 뽑고 좋은 사람이 일을 하는지 감시한 결과 일을 제대로 못하면 혼을 내고, 더 나은 사람이 우리 삶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고 믿어지면 선거에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차 심판을 통해 우리가 도저히 견딜 수 없고, 이 국정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강화군민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강화 지역 경제를 위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과 월 10만원의 청년기본소득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정책협약식에선 "지난 총선이 전국적인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엔 규모는 작지만 2차 정권 심판"이라며 "어린 자녀들도 잘못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잘하면 격려하고 잘못하면 계도하고 혼내야 바르게 자란다. 그렇게 해야 인간이 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와 관련해선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방위기본법을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물론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남발하는 상황이라 이 법률조차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거부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강화군민을 포함한 국민들이 북한의 불필요한 공격 행위로 피해를 더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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