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적은 있는데’ 멀티 홈런 절실한 KIA 김도영
입력 2024.09.30 09:00
수정 2024.09.30 09:42
정규 시즌 최종전 앞두고 40홈런에 2개 모자라
커리어 통산 멀티 홈런 3회, 달성 시 40-40클럽
정규 시즌 최종전을 앞둔 KIA 김도영이 40-40 클럽 가입을 위해 멀티 홈런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0홈런 달성 여부를 타진한다.
김도영의 올 시즌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8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라는 걸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누적과 비율 스탯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이다.
장타율과 OPS는 리그 1위, 타율과 출루율 또한 3위에 올라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고,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서도 1위를 마크했다.
여기에 홈런은 2위, 최다 안타 3위, 도루 6위, 타점 8위 등 누적 스탯에서도 팀에 기여한 바가 월등해 이변이 없는 한 정규 시즌 MVP를 어렵지 않게 손에 넣을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며 주전 선수들에게도 휴식을 부여하고 있으나 김도영은 다르다. 현재 38개를 기록 중인 홈런 부문에서 2개를 더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IA 이범호 감독 역시 김도영에게 도루 금지령을 내린 한편, 원래 타순인 3번에서 앞당겨 1번 타자로 출전시키고 있다. 그만큼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게 해 대망의 40홈런 달성을 위한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 클럽은 2015년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만이 해냈다. 당시 테임즈는 시즌 내내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였고 47홈런-40도루로 시즌을 마쳐 역대 최초 40-40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38홈런의 김도영이 테임즈의 뒤를 잇기 위해서는 NC와의 최종전서 멀티 홈런을 쳐야 한다. 과연 1경기 2홈런이 가능할까.
김도영은 지난해 7월 SSG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다시 한 번 SSG를 상대로, 그리고 16일 kt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바 있다.
김도영이 최종전서 마주할 NC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입단한 대졸 루키 손주환(22)이다. 손주환은 지난 8월 1군 무대에 첫 모습을 드러냈고 3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해 김도영 입장에서 생소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