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공회의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공동 세미나 개최

한국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제3회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했다.

세미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 Richard Baldwin IMD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며, 종합토론에서 논의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션1 발표자로 나온 정선영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참여한 우리나라는 공급망 변화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공급망 관점에서 우리 경제구조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리 경제는 ▲생산구조가 제조업에 치중돼 있고 ▲수출의존도가 높으며 ▲서비스 수출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며 ▲일부 신산업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 안정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래의 공급망 변화와 우리 경제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 산업 전략은 ▲첨단제조업에서 기술 우위 유지▲국제적인 전략적 협력을 통한 수입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비스 수출 확대 전략은 제조업 내재 서비스와 디지털 서비스라는 투트랙(two-track)으로 전개되야 하며 ESG 공급망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션2 발표자로 나온 민경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국내 AI 환경은 선도국에 비해 자금, 인프라, 인재 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금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벤처투자 환경을 활성화해 대규모 자금소요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유입 환경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는 또 “기업 규모 또는 수요별로 핵심 AI 하드웨어·데이터 인프라 접근성을 제고하고, 데이터센터 등에 소요되는 대규모 전력을 감안해 전력 인프라 확충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AI 인재 양성 및 해외 인재 유입을 위한 연구환경과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인력에 대한 재교육 및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