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잇다' 두 달간 36만명 혜택…대출 등 알선 33만여건
입력 2024.09.18 12:00
수정 2024.09.18 12:00
출시 이후 108만명 가까이 앱 접속
상품·복합상담 연계…휴면예금 지급
대출부터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이 선을 보인 지 두 달 동안에만 36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등 상품 알선을 받은 사례가 33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잇다의 운영 현황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서민금융 잇다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으로, 과거 대면 창구나 종전 앱과는 다르게 이용자에게 민간 서민금융 상품과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모두 안내하고 이용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또 기존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제공받을 수 있었던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상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부터 지난 달 말까지 총 107만9159명이 서민금융 잇다 어플리케이션에 로그인했다.
상품 알선이나 복합상담 이용, 휴면예금 지급 등 혜택을 본 인원은 35만8868명이었다. 우선 서민금융 잇다가 이용자에게 민간·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알선·제공한 건수는 33만2072건이었다. 다만 이 중 실제 대출까지 이어진 건수는 1만6922건이었다. 이는 기존의 서민금융진흥원의 앱 대비 월평균 앱 이용자 수로는 7.5%, 금융상품 알선 건수로는 6.8%, 실제 대출 건수는 55.3% 늘어난 수치다.
또 휴면예금 등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준 건수는 1만6856건이었다. 휴면예금 지급 또한 서민금융 잇다 출시 전과 비교해 87.3% 증가했다.
서민금융 잇다에서 선보인 비대면 복합상담의 연계 건수는 9940건이었다. 세부적으로 ▲고용 연계 5980건 ▲채무조정 연계는 3332건 ▲복지 연계 628건 등이었다.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금융상품 연계를 받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59.6% ▲20~30대가 61.5% ▲근로소득자가 87.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울러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저신용자가 47.2%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2000만~3000만원이 39.9%, 3000만~4000만원이 33.9%였다. 서민금융의 대출 용도로는 생활자금 목적이 76.3%로 가장 많았으며, 대출 신청 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66.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서민층의 정책 서민금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본인이 필요한 상품을 비교적 정확히 연계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대면 복합 상담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으로써 이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용자의 편리성과 혜택이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먼저 이용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보다 좋은 조건의 상품을 연계할 수 있도록 현재 80개인 연계 상품을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대면 복합상담 강화를 위해 현재 생계·의료급여 등 연계 위주에서 연계사업 범위를 복지멤버십,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까지 확대항 방침이다. 더불어 이용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설문조사를 실시, 개선 요구사항을 발굴하고 향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일시적 금융 애로를 겪는 서민층에게는 정책 서민금융을 통해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고 고용, 복지 등 다른 지원방안과도 연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민금융 잇다가 이런 역할을 하는 가장 편리한 종합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