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 경쟁’ 강원 vs 울산, 1·2위 빅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9.13 00:10
수정 2024.09.13 07:06

1위 강원, 2위 울산 상대로 원정서 선두 수성 도전

‘야고 더비’로 뜨거운 관심, 9월 A매치 선수 차출 변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과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9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은 K리그1 선두 강원FC와 2위 울산 HD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과 울산은 29라운드까지 나란히 15승 6무 8패를 기록하며 승점 51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득점에서 강원(53골)이 을산(48골)을 5골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맞대결은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무서운 고교생’ 양민혁 등을 앞세워 깜짝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여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27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올 시즌 강원과는 1승 1패로 팽팽하다. 다만 선두 강원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다소 주춤한 반면 울산은 2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그나마 강원은 A매치 휴식기로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울산 또한 힘을 비축하며 선두 탈환 준비를 마쳤다.


강원서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 ⓒ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야고 더비’로도 눈길을 모은다.


야고(브라질)는 지난 6월까지 강원에서 18경기를 뛰면서 9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지난 7월 울산으로 이적했다.


다만 야고의 이적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야고가 원래 에이전트가 아닌 또 다른 에이전트와 함께 울산 이적을 몰래 추진한 것이 알려져 크게 논란이 됐고, 이로 인해 양 구단 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야고는 지난달 18일 수원FC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원으로서는 야고를 막아야 선두 수성에 성공할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A대표팀 차출 변수도 상당하다. 울산은 팀의 핵심 자원인 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 등이 오만 원정에 다녀오느라 강원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원은 양민혁과 황문기 등이 울산 원정에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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