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V토론 후폭풍…美공화 “대선 승리 가능성 줄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9.12 11:48
수정 2024.09.13 09:04

"토론팀·트럼프 모두 문제…해리스 전략에 당해"

지난 3월 27일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 생애 최고의 토론 중 하나”라며 이번 토론은 자신의 완승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몇몇 공화당 관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다고 평가하며 대선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토론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답한 모습에)고함과 비명을 질렀다”며 “토론 준비팀도 문제지만 다른 문제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간접적으로 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을 인용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어떻게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흥분할지 정확히 알고 토론에 임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말려 들어갔고 매우 흥분했다. 대선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고 해리스 부통령의 실정을 공격할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경제·이민·외교 분야에서 공격할 것들이 많았으나 일관성 없는 질문만 퍼부으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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