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美 침체 우려에 얻어맞는 비트코인...7500만원도 위태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9.06 10:35
수정 2024.09.06 10:36

美 고용 지표 둔화에 비트코인↓…5만5000 달러대 터치

미국 기업, 18개월 동안 14조 비트코인 매수한다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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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둔화 우려에 비트코인이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22% 하락한 5만6138 달러(업비트 기준 7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여러 차례 5만6000 달러 선이 붕괴됐다. 오전12시35분 5만5870달러까지 떨어졌다. 곧바로 5만6000 달러대까지 올라왔지만 오전4시45분, 오전7시25분께 각각 5만5904 달러, 5만5842 달러를 터치했다.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팬데믹 이후 활발했던 고용시장이 둔화했고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긴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하락 폭에도 미국 기업들은 향후 18개월간 총 100억 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금융 플랫폼 리버파이낸셜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10%가 향후 18개월간 총 103억5000만 달러(약 13조7872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오는 2026년까지 일평균 204~519 BTC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6만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이는 약 1220만~311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일 매수하는 셈"이라며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총 70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유량은 연간 약 15만 BTC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22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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