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민망 스킨십'하다 쫓겨난 10대…앙심 품고 보복
입력 2024.09.05 14:25
수정 2024.09.05 14:26
카페에서 과한 스킨십을 하다 쫓겨난 10대들이 앙심을 품고 보복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JTBC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오후 3시께 10대 무리가 자영업자 A씨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방문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빙수를 주문해 먹고 카페를 나간 뒤 1시간 후 다시 카페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음료 등 아무 주문도 하지 않은 채 카페에 그냥 앉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 중 연인으로 보이는 두 학생이 과하게 스킨십을 하며 떠들자, 카페 직원들은 "조용히 해달라"며 "(카페를 이용하려면)다시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10대들은 "본인이 경찰이세요? 제가 손님인데 왜 나가요?"라며 맞받아쳤다.
A씨는 10대들을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A씨에게 "아직 애들인데 경찰 조사받아 좋을 게 있냐"며 "그냥 넘어가 달라"고 부탁해, 결국 A씨는 이들을 선처해 줬다.
그런데 이후 무인 카페에는 새벽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카페가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이 이리저리 흐트러져 있었다"고 했다.
CCTV 확인 결과, 며칠 전 10대 무리가 카페 흡연 공간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폰 충전기 등을 훔쳐 가는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범행을 확인하고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 직접 잡기로 하고 3일 새벽 무리 중 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장사하면 안되는 건가' 싶다"며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