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음 움직일 것"…'오겜2'에 맞서는 '조명가게'만의 무기 [D:현장]
입력 2024.12.03 12:23
수정 2024.12.03 12:27
4일 공개 시작
'조명가게'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따뜻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라는 글로벌 흥행작과 맞붙게 됐지만, '조명가게'만의 강점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원 감독은 '오징어 게임2'와의 경쟁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제 입장에선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조명가게'의 정서로 충분히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 제 확신이 통한다면 어떤 경쟁에서라도 이기는 것이지만, 우선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공감 가는 이야기에, 새로운 그림을 가미하기 위해 고민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신선하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리얼과 판타지의 가운데가 어디 일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무빙'과의 비교도 '조명가게'만의 관전 포인트다. 강풀 작가의 유명 웹툰으로, 그가 직접 각본을 쓴 '무빙'은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돼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의 각본도 맡은 강 작가는 "('조명가게'가 '무빙'보다) 조금 더 감정적인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호러이자 스릴러이자 멜로다. 좀 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가 다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조명가게'를 풍성하게 채운다.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후 한동안 자숙을 가졌던 배성우는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통해 복귀했다. 이번 '조명가게'에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제가 연출이 처음이다. 여기 있는 모든 배우 캐스팅을 저 혼자서 한 건 아니다. 이미지와 연기력을 봤다. 확실히 연기력이 믿음이 갔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게 됐다.
조명가게를 늘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의 주지훈은 "이번에 선글라스를 껴서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말의 톤을 조금씩 달리하고, 이를 모니터하며 조정했다"고 미스터리한 면모를 표현한 과정을 설명했으며, 박보영은 "김희원 선배님이 연기할 때 동선이 복잡하면 먼저 해보고서 수정을 해주시더라"라며 배우 겸 감독과의 시너지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통해 복귀한 배성우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배성우의 캐스팅에 대해선 "저 혼자 캐스팅을 한 것은 아니다. 이미지, 연기력등 여러 가지를 보고 캐스팅을 했다. 확실하게 연기력에 대해 믿음을 갖고 배우를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오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