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육상 작전으로 적 격멸"…한미, 쌍룡훈련 실시
입력 2024.09.02 15:39
수정 2024.09.02 15:41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한미 연합 참모단 최초 편성·운용
美해병대 차세대 상륙작전 장비
최초 참가…연합작전 수행능력 검증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지난주 종료된 가운데 양국의 각급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해병대는 2일 "한미 해군 및 해병대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4년 쌍룡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쌍룡훈련은 한미 해군·해병대가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 목적의 훈련이다.
올해 훈련에는 미 해병기동부대 2곳을 비롯해 영국 해병대 코만도 중대급 부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한다.
우리 군에선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육군항공사령부, 육군특전사령부, 육군 7군단, 공군작전사령부, 드론작전사령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심리전단 등 지원작전사가 훈련에 참여한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의 중점은 작전 지역 내 중요 지형 및 목표를 확보해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는 것"이라며 "한미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 작전을 실시하고 육상 작전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실전적 지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한미 연합 참모단이 최초로 편성돼 운용된다"고 강조했다. 연합참모단은 기함으로 지정된 한국 해군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 탑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하며 지휘통제 능력을 검증하고 개선·발전 사항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마라도함·독도함과 미 해군의 복서함(BOXER) 등 함정 40여 척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육군 CH-47 시누크 헬기, 공군 C-130 수송기와 미군 F-35B 전투기 등 항공기 4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 등 대규모 연합전력이 투입된다.
특히 미 해병대의 차세대 상륙작전 장비인 차륜형 상륙전투차량(ACV)이 최초로 참가해 한국 해병대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한다.
아울러 마린온 헬기는 최초로 미 함정에 이착함 훈련을 시행하며 함상이착함 자격(DLQ)을 인증할 예정이다.
상륙훈련은 △계획수립 △탑재 △연습 △이동 △결정적 행동 등 5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드론정찰부대가 정찰 정보를 전송하고, 한미 특수부대가 해상과 공중으로 은밀히 침투해 적 상황을 정찰한 뒤 타격을 유도한다. 이후 미 함정에서 미 해병대 F-35B 전투기와 AH-1Z 공격헬기 등이 출격해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타격하고 상륙 여건을 마련한다.
이어 한국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미 해병대 상륙전투차량(ACV)으로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감행해 교두보를 확보한다. 미 해군의 공기부양정(LCAC)과 한국 해군 공기부양정(LSF)은 해안에 장갑차량과 전차 등을 투사해 전투력을 축적한다.
비슷한 시점에 공중에서는 상륙군이 공군 C-130 수송기에서 낙하산으로 공중돌격을 진행한다. 공중돌격에는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송기와 한국 해병대 MUH-1 헬기·육군 CH-47 시누크 헬기·해군 UH-60 헬기 등이 동원된다.
아울러 우리 해병대 군수단은 상륙해안에 육상작전을 위한 사단급 규모의 전투근무지원지역(CSSA)을 설치·운용한다. CSSA는 작전지속지원 시설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