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국내 무대 찾은 왕정훈 “KPGA 투어 첫 우승? 당연히!”
입력 2024.08.30 17:44
수정 2024.08.30 17:44
모처럼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왕정훈(30)이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며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왕정훈은 30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포함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KPGA 투어에 입회한 왕정훈은 국내보다 해외 무대 활동에 주력했던 선수다.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따냈고 이와 같은 활약으로 2016년 DP월드투어 신인상, 그리고 그해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2라운드를 마친 왕정훈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엄청 불었다. 아침부터 최대한 지키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운 좋게 1번홀(파4)에서 이글도 잡았다. 전반적으로 쇼트게임이 좋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에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상 변수에 대한 대처법은 DP월드투어에서의 경험이 약이 됐다고 밝힌 왕정훈이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워낙 많은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이 좋게 작용이 된 것 같고 주말 날씨를 아직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면 개인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방긋 웃었다.
왕정훈의 KPGA 투어 출전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왕정훈은 지난해 DP월드투어와 공동으로 개최한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에 나와 공동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한국 팬분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설렌다. 오랜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만큼 주말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유한 시드에 대해서는 “아시안 투어는 시드가 있는 상태고 DP월드투어는 부분 시드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아시안투어 위주로 대회에 나가고 있고 DP월드투어는 올해 말 즈음에 2~3개 대회 정도 더 출전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왕정훈은 아직 국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 “당연히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 지금 KPGA 투어 시드가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활동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사실 해외투어는 최대한 나이가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최대한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다. 주말에 날씨가 좋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고 어제 오늘과 같은 날씨라면 스코어를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