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피하나" 연희동 싱크홀 블박 영상 '경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8.30 01:17
수정 2024.08.30 01:19

ⓒSNS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승용차가 구멍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모습이 실시간으로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6분쯤 연희동 성산로에서 싱크홀에 통째로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차를 몰던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승자인 여성 B(76)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고 차량 바로 뒤편에서 주행 중이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 따르면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를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면서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훅 빠졌다.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로 크기의 싱크홀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꺼낸 차량은 앞유리가 전부 깨지고 범퍼와 보닛이 찌그러지는 등 크게 망가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매립지로 형성된 취약한 지반에 지하수가 겹치면서 일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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