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달 25일 총파업…찬성률 95.06%”
입력 2024.08.29 16:02
수정 2024.08.29 16:03
시중은행·산업은행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내달 2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9일 금융노조는 전날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총파업을 가결(찬성률 95.06%)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내달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9.25 총파업'을 개최할 예정이다. 총파업에 앞서 내달 4일에는 은행연합회에서 '2024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11일에는 의사당대로에서 '2024 임단투 총쳑투쟁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 25개를 요구했다.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으로는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청년 채용 규모 확대·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서, 주 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며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가 도입된다면 금요일 오전에 영업을 끝내는 방안을 언급했다. 아울러 주 4.5일제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주 4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